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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요리에서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에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육두구입니다. 서양의 크리스마스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따뜻한 향기가 매력적인 향신료이지만 많이 섭취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는 육두구의 효능과 사용법에 더불어 육두구를 대신할 수 있는 향신료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육두구가 정말 환각을 일으키는지 등등 궁금했던 육두구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육두구란?

육두구(Nutmeg)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육두구과 육두구 속의 식물로 미리스티카 프란그란스(Myristica fragrans)의 씨앗에서 만들어지는 향신료입니다. 원산지는 인도네시아의 마르크 제도로 중세시대에 유럽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이 식물에서는 2개의 향신료가 만들어집니다. 하나는 육두구로 과일 씨앗의 일부분입니다. 또 하나는 메이스로 씨앗을 덮고 있는 종피 부분입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육두구와 비슷하면서 보다 섬세한 풍미를 갖고 있으며 가루 형태로 쓰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과일은 설탕에 절여서 과자나 젤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육두구는 전 세계에서 요리에 사용되는데 고기 요리에서부터 스프, 빵, 디저트까지 거의 모든 메뉴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육두구기름도 향료로서, 아로마 테라피의 오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육두구의 맛과 향

육두구에는 정향과 비슷한 달콤한 향과 후추와 비슷한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있습니다. 아로마 테라피에서 쓰이는 육두구 향기는 정신적 피로나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맛은 약간 쓴맛이 있지만 대량으로 넣지만 않으면 그다지 요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육두구의 사용법

종류가 굉장히 많아 그 차이를 알기 어려운 향신료입니다. 육두구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향신료가 아니다 보니 활용법도 가장 잘 알려진 햄버거 패티를 만들 때 외에는 딱히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육두구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응용할 수 있는 요리 그리고 육두구가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대용품까지의 정보를 종합하여 소개합니다.

육두구 홀 및 가루 사용법

육두구는 홀과 가루 두 종류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홀은 열매를 말린 상태로 사용해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당황하실 수 있는데요 보통 강판에 갈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가루만큼 사용이 쉽고 바로 갈아서 사용하는 만큼 더욱 신선한 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루는 홀을 가루로 만든 것으로 어떤 요리에서도 쉽게 뿌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리에 쓰는 타이밍

육두구 같은 휘발성 있는 향신료는 가열하면 풍미를 잃어버립니다.

고기 잡냄새 제거 등 준비 작업에서 사용하는 것 이외는 가급적 요리 마무리에 가까운 단계에서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두구와 궁합이 좋은 요리 재료

고기 요리

육두구는 다진 고기 요리와 궁합이 좋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햄버거나 롤 양배추, 미트볼, 소시지 등의 고기 요리에 양파에 블랙 페퍼 등과 함께 반죽해서 사용합니다. 고기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깊은 맛을 만들어 줍니다.

야채 요리

시금치와 브로콜리, 양파, 감자 등 크리미한 요리와 궁합이 좋은 야채와 잘 맞습니다. 스튜나 크림수프, 그라탕 등에 사용하는 베샤멜 소스에도 많이 이용됩니다. 토마토와 가지, 콩 등에도 잘 맞아 미트 소스와 가지를 사용하는 그리스 그라탕, 무사카에도 육두구는 필수입니다.

과일, 디저트

달콤한 향기의 육두구는 과일과도 궁합이 좋은데 특히 사과나 오렌지와 함께 디저트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육두구를 사용한 디저트는 케이크와 푸딩, 쿠키, 과일 파이, 프렌치토스트 등 다양합니다. 카스타드와도 궁합이 좋고 크림에 아주 조금 넣으면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차, 음료

육두구와 궁합이 좋은 향신료로 꼽히는 것이 계피와 정향 입니다. 생강과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에 많이 만들어 먹는 녹차와 핫 와인, 에그 녹, 커피 등에도 위의 향신료를 혼합해서 사용합니다.

강한 향기를 가진 육두구는 쇠고기나 오리고기 등 감칠맛있는 재료나 초콜릿 등 과도 잘 맞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담백한 흰 살 생선 요리에 사용하면 재료가 가진 섬세한 맛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육두구를 너무 많이 넣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일도 많기 때문에 요리에 사용할 때에는 약간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육두구를 대신할 수 있는 향신료

레시피에 육두구를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당장 구할 수 없다면 그냥 육두구를 빼고 만드는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아무래도 뭔가 향신료를 넣어 제대로 만들고 싶을때 육두구를 대용할 수 있는 향신료를 소개합니다.

메이스

메이스는 육두구와 같은 식물에서 채취하는 향신료로 육두구에 비해 풍미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지만 아주 비슷한 향기가 납니다.

육두구는 없어도 메이스가 있는 경우라면 레시피의 육두구를 같은 양의 메이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올 스파이스

육두구, 계피, 정향을 섞은 것 같은 향기를 내는 올 스파이스입니다. 고기 요리에나 스튜, 달콤한 디저트와도 잘 맞으며 햄버거를 만들 때 육두구가 아니라 올 스파이스를 사용하라고 하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메이스와 마찬가지로 레시피상에 있는 육두구를 같은 양의 올 스파이스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정향

육두구와 같이 강한 향기가 특징으로 고기 요리나 쿠키를 만드는 등에 사용되는 정향입니다. 육두구 사용법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육두구와 정향을 함께 사용되는 레시피도 많습니다.

육두구만 사용되는 레시피의 경우 육두구의 1/2 정도를 정향으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정향과 육두구가 모두 사용되는 레시피의 경우 육두구를 정향으로 모두 대용해서 넣으면 향이 너무 강해지기 때문에 다른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육두구

육두구의 효능

인도의 아유르베다나 옛 중국의 문헌에도 육두구를 소화기계통의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사용한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러 논문을 참고하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육두구의 효능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진정 효과

동물 실험을 통해서 육두구의 기름을 투여한 대상들에게 운동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육두구에 포함되어 있는 미리스티신(Myristicin), 오이게놀, 엘레미신 등의 성분이 생쥐의 해마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작용으로 인해 육두구 추출물이 진정 및 항우울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항 비만 효과

육두구에는 혈당치가 떨어지기 어렵게 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를 개선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육두구 추출물을 혼합한 쥐와 표준식을 투여한 쥐로 비교한 결과 6주 후에 육두구 추출물 섭취 군이 30%도 체중 증가가 적다는 결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항균 효과

육두구에는 강한 항균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육두구 추출물인 말라바리콘 C는 치주염의 병원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고 병원균인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gingivalis)에 대해서도 항균 작용을 보였다고 합니다. 치주염의 예방과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항산화 효과

육두구는 항산화 작용을 가진 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네오리그난에는 특히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어 활성산소의 생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육두구 추출물의 섭취가 산화 스트레스로 부터 간을 보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육두구 부작용

16세기에는 육두구가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어졌으며, 그 이후에도 다양한 약리학적 작용이 보고된 육두구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강한 힘이 있다는 것으로 다양한 허브나 향신료와 마찬가지로 육두구 역시 섭취하는 데 주의점이 있습니다.

육두구 부작용 중 하나가 육두구 하이라고도 부르는 증상으로 육두구에 포함되어 있는 미리스티신(Myristicin)은 일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지만,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 교감 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결국 환각, 흥분, 현기증,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육두구를 대량 섭취하는 것은 굉장히 위함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당량을 음식으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육두구 섭취 권장량

육두구 정확한 권장량에 대해서는 정해지진 않았지만 성인 기준으로 5g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햄버거의 다진 고기에 사용되는 통상적인 육두구의 비율은 0.2% 전후로 햄버거 패티 1kg당 육두구가 2g 정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섭취하더라도 과식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육두구가 포함되는 음식에 대해서도 상식적인 수준의 섭취량이면 문제없지만 극단적인 과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섭취량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육두구에 대해서 자주 묻는 질문

육두구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요?

육두구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육두구는 나무 열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호박 씨앗이나 해바라기 씨에 알레르기를 가진 분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육두구를 고양이가 좋아한다는데 정말인가요?

간혹 고양이가 육두구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무게에 따라서 소량 섭취는 상관없지만 대량 섭취는 해로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육두구를 아기에게 줘도 괜찮을까요?

향신료는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이유식에는 쓰지 않습니다. 이유식 먹을때가 지났다면 조금씩 사용해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