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의 건강에 있어서도 맛에 있어서도 필수 조미료인 소금입니다. 그런데 막상 소금을 고르려고 하면 의외로 종류가 많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도 간혹 계십니다.

정제염, 천일염 등등 어떤 소금이 몸에 더 좋고 맛도 좋은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소금의 효능과 종류 그리고 고르는 법을 중심으로 소금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금에 대해서

직장인이란 뜻을 담고 있는 Salary(봉급)라는 단어는 영어로 소금을 나타내는 'Salt'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소금이 매우 귀해서 화폐를 대신해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소금이 사람들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임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만큼 소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890㎎(2015년 국민영양조사)으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 2,000㎎의 2배 수준입니다.

소금은 건강에 나쁘다?

최근의 식생활에서 고혈압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쉬운 소금입니다만, 세포나 신경, 근육 등 몸의 여러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금의 과잉 섭취는 문제지만 고혈압에는 '염 감수성'과 '비 감수성'의 두 종류가 있는데 소금이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은 '염 감수성 고혈압'의 경우만(인구의 40%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염분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모든 사람의 건강에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극단적인 저염식으로 말미암아 다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소금=건강에 나쁘다' 혹은 '소금 섭취=건강'이라는 극단적인 구분이 아닌 자신의 체질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금의 효능 및 열량

소금에는 칼로리가 없습니다.

영양 성분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바닷물에는 약 80가지가 넘는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는 소금에도 이러한 미네랄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금 결정을 걸러내는 방법에 따라서 나트륨 이외의 미네랄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금에 들어있는 미네랄

나트륨(Na), 칼륨(K), 마그네슘(Mg), 칼슘(Ca), 크롬(Cr), 망간(Mn), 철(Fe), 구리(Cu), 아연(Zn), 요오드(I), 몰리브덴(Mo), 규소(Si), 니켈(Ni), 불소(F), 리튬(Li), 붕소(B), 브로민(Br), 스트론튬(Sr), 바륨(Ba)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을 먹는 이유

더운 계절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열사병 혹은 일사병과 비슷한 열중증의 원인은 더위에 때문에 체온 조절 기능이 흐트러지거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서 체내의 수분 및 염분량의 균형이 깨져서 일어나게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수분을 보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땀을 흘리고 있을 때는 소금도 동시에 보급해 줘야 합니다. 단,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꼭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0.1 ~ 0.2%의 염분을 포함한 음료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소금의 종류

다 같은 소금처럼 보이지만 소금의 종류는 제법 다양한 편입니다. 찾아보면 〇 〇 소금이라는 명칭이 많아서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소금은 원료에 의한 분류나 결정에 의한 분류, 제조법에 의한 분류 등 분류에 따라서 호칭이 바뀝니다.

원료별 소금의 종류

명칭 원료 특징
천일염 바닷물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 바닷물에 들어있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많지만 제조법마다 다름.
호수 소금 염호(塩湖) 염분 농도가 짙은 호수에서 채취되는 소금. 성분은 채취한 호수에 따라 각양각색임.
암염 바위 소금 아주 옛날에 지각 변동 등에 의해 육지에 갇힌 바닷물이 결정화한 것. 나트륨 성분이 높지만 바닷물의 주요성분 이외의 성분이 포함되는 것도 존재.
정제염 바닷물 바닷물을 정제해 부유물 등을 제거한 후 이온교환막을 통해 중금속과 불순물을 걸러내고 끓여 만든 소금
해조 소금 바닷물, 해조류 옛날에는 해조류에 바닷물을 뿌려 염분을 포함시킨 것으로 만들었지만 현재는 함께 끓여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 해조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섬세한 맛.
조미 소금(시즈닝 솔트) 다양한 소금, 허브 등 소금에 허브와 향신료 등의 소재를 혼합한 소금. 원료의 소금은 암염이나 천일염 등 다양하다.

결정 모양별 소금의 종류

결정 모양에 따른 분류

  • 정육면체형 : 가장 일반적인 모습.
  • 응집된 결정형 : 부드러운 식감, 녹기 쉽다.
  • 얇은 판형 : 바삭 바삭한 식감이 특징.
  • 피라미드형 : 바삭 바삭한 식감이 특징.
  • 원형 : 정육면체형의 모서리들이 둥근 것
  • 분쇄형 : 큰 결정을 분쇄한 것. 굵은 조각은 잘 녹지 않는다.
  • 파우더형 : 부드럽게 녹는다. 쓴맛이 나기 쉽다.
  • 과립 : 부드럽게 녹는다. 쓴맛이 나기 쉽다.

히말라야 핑크소금

소금 선택 방법

지금까지 다양한 소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았습니다. 이쯤 되니 어떤 소금이 더 좋은 것인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나트륨 순도가 높은 정제염은 건강에 나쁘고 미네랄의 풍부한 소금이 몸에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에서는 건강적인 측면에서부터 맛에 대한 부분까지 어떤 소금을 골라야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제염은 위험?

정제염은 미네랄 균형이 무너져 있어서 위험하다든가, 섭취하려면 '자연 소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보통 정제염이라고 하면 일련의 화학적 처리를 거치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바닷물을 정제해 부유물 등을 제거한 후 이온교환막을 통해 중금속과 불순물을 걸러내고 끓여 만든 소금을 정제염이라고 부릅니다.

전기 분해에 의한 나트륨 이온을 추출해서 만들기 때문에 나트륨 농도가 99.5% 이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며 정제한다는 이름처럼 바닷물을 정제하고 끓여 만든 소금일 뿐 임의로 합성하거나 가공한 소금은 아닙니다.

'자연 소금'으로 불리는 소금은 확실히 나트륨 이외의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많지만 함량과 균형은 제품마다 각양각색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광고하는 소금도 대개 들어있는 양은 극히 미량으로 다른 음식으로도 보완할 수 없을 만큼의 양은 아닙니다. 아연 등의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이 들어있는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나트륨 순도 높은 소금이라고 꼭 몸에 좋지 않은 소금이라고까지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어떤 미네랄을 필요로 하는 것은 개인의 체질이나 식생활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이 소금이 누구에게나 몸에 좋은 소금이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의 장점

그럼 일부러 비싼 천일염 등의 자연 소금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가라고 하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로 맛의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미네랄의 종류가 풍부한 소금은 맛이 다양하고 풍부합니다. 미네랄은 종류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 나트륨 : 단순한 짠맛
  • 마그네슘 : 쓴맛, 단맛, 감칠맛
  • 칼륨 : 신맛, 광석 같은 차가운 맛
  • 칼슘 : 상대적으로 단맛
  • 기타 미네랄 : 다양한 맛

나트륨 순도가 높은 소금은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짠맛을 느끼기 쉽지만 다른 미네랄이 포함됨으로써 섬세하고 다양한 맛을 내는 짠맛이 나게 됩니다. 재료에 따라서는 나트륨의 비율이 높은 것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활 속 소금 활용법

소금이 활약하는 것은 요리할 때만이 아닙니다. 사람의 체액 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소금입니다. 꼭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 세척

코 세척은 알레르겐과 콧물이 쌓일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수돗물로 할 경우 통증이 느껴질 수 있지만 생리 식염수라면 괜찮습니다. 비강을 씻어 주면 콧물이 나오기 쉽게 하거나, 알레르겐을 씻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500ml의 페트병에 1 작은술 미만(4~5g)의 소금을 넣으면 대체로 0.9%의 생리 식염수가 됩니다.

양치질

소금으로 하는 양치질이 치주염을 예방하거나 플라그를 떨어뜨리거나 하는 특별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대신 잇몸의 부기, 출혈을 막는 효과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입니다.

대신에 시판 중인 치약과 비교했을 때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청량감이 더 있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닦은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구석구석까지 제대로 닦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갱이가 큰 소금으로 열심히 문지르면 오히려 치아나 잇몸이 상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녹는 소량의 소금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소금의 권장섭취량

소금의 치사량 혹시 얼만지 아시나요? 염화나트륨의 치사량은 체중 1kg당 0.5 ~ 1g 정도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체중 50kg의 사람은 25g 정도로 의외로 적은 양입니다. 보통은 소금이 워낙 짜기 때문에 한꺼번에 먹거나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특히 한 번에 대량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소금 유통 기한

소금은 장기간 보존하더라도 썩지 않기 때문에 유통 기한은 없습니다. 또 맛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보존 방법에 따라서는 습기로 인해 뭉치는 경우는 있지만 프라이팬에 굽거나 레인지에 넣어 돌려주면 바로 보들보들하게 돌아옵니다.

시즈닝 솔트 등 보통 소금 이외의 허브와 향신료가 포함되는 경우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은 장소에서 보관하고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에 대해서 자주 묻는 질문

왕소금과 보통의 소금은 어떻게 쓰나요?

왕소금은 알갱이가 크고 굵으며 정제하지 않은 소금을 말합니다. 염화나트륨의 함유율이 낮고 간수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절임에 쓰면 씹히는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 나트륨 성분이 99% 이상인 보통의 소금과 비교해서도 맛이 더 좋기 때문에 각종 요리에 추천합니다.

소금은 상온에 그대로 보관해도 괜찮을까요? 소금의 보관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소금은 상온 저장해도 상관없습니다. 온도 변화가 적은 장소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소금의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관은 단단히 밀봉할 수 있는 용기에 넣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습기가 걱정이 된다면 실리카겔이 등의 건조제를 활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