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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뇌염이란?

일본 뇌염은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작은 빨간집모기)에게 물려 전염되는 감염증입니다. 보통 모기에게 물린 지 6 ~ 16일 후에 발생합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지는 않지만,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는 돼지 등 동물의 체내에서 증식하고 있는 개체를 문 모기들이 다른 개체를 물게 되면서 광범위하게 확대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돼도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일본 뇌염 증상 없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지나가지만, 100 ~ 1,000명 중 한 명 정도의 비율로 뇌염이 발병합니다. 발병할 경우 약 20 ~ 40%의 감염자가 사망에 이르며 목숨을 건져도 대부분의 경우 뇌 등에 후유 장애를 남깁니다.

발병 원인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발생한 뇌염 모기는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되어 혈액 속에 포함된 바이러스까지 빨게 되고, 그대로 사람을 물게 되면서 감염됩니다. 돼지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선호하는 편이며 더군다나 혈액 중 바이러스 양이 많아서 바이러스를 증폭시키는 동물로는 최적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에서도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모기의 행동 범위는 약 2km 정도로 주변에 양돈농가가 있는 경우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일본 뇌염이 유해하는 하절기 방역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에 대해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하는 등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백신 접종을 비롯해 도시화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리게 될 확률이 줄어들면서 발병자 수는 연간 몇 명 정도로 억제되고 있습니다.

피를 빠는 모기

일본 뇌염 증상

일본 뇌염 증상은 6 ~ 16일 정도의 잠복기 후 갑작스런 발열로 발병합니다. 38 ~ 40℃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 외에도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의 일본 뇌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목덜미 경직, 외 안구근 마비, 시력 저하, 뇌신경 증상, 경련과 강직성 마비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감각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마비가 어깨에서부터 시작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열을 동반한 감염자 중 고령자나 유아의 경우는 증상이 위독해지기 쉬우며 회복 후에도 여러 가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일본 뇌염 백신 미 접종자와 불완전 접종자 또는 해외 여행 경력이 있는 뇌염 발병자나 여름철에 뇌염에 걸린 사람은 반드시 일본 뇌염을 의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진단은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뇌척수액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뇌척수액 안에 일본 뇌염 바이러스의 유전자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체가 발견되면 거의 일본 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해외여행 경력이 있는 감염자로 일본 뇌염과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일본 뇌염이 아니더라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기 실루엣

치료

완벽한 일본 뇌염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대증 요법이 중심이 됩니다. 일본 뇌염 증상 중에서도 특히 고열과 경련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제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는 있어도 후속 경과나 사망률, 후유장애 유무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뇌염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뇌에 이르러 세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한번 파괴된 뇌 세포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향후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유효한 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한번 발병한 환자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일본 뇌염 치료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30년 전과 비교해서 사망률은 떨어졌으나 완치율은 당시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자료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 뇌염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예방'입니다.

일본 뇌염 예방접종

일본 뇌염에 가장 유효한 대처 법은 '예방'으로 그 핵심은 모기에 대한 대책과 예방 접종입니다. 일본 뇌염 백신이 예방에 유효한 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일본 뇌염 확진 환자의 해석 데이터에 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일본 뇌염 환자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기초접종은 생후 12 ~ 23개월에, 7 ~ 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2차 접종 12개월 뒤 3차 접종을 하게 됩니다. 추가접종은 만 6세, 만 12세에 각각 1회 접종하면 완료됩니다.

약독화 생백신의 경우 기초접종은 생후 12 ~ 23개월에 1회 접종하고, 1차 접종 12개월 뒤 2차 접종하게 됩니다. 참고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일본 뇌염 예방접종을 위한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의 교차접종은 권장하지 않습니다.